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11번째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6회초까지 0-5로 뒤져 있다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넥센은 23승11패를 기록하며 두산에 패한 삼성(21승11패)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 12일 목동 SK전 이후 4일 만의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감독이 망친 경기를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강정호의 홈런 한 방은 우리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며 역전승을 견인한 타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나이트가 에이스임을 감안해 기회를 주다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타자와 승부를 해야 할 에이스 투수가 주심의 판정에 휘말리는 것은 에이스답지 못하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이날 5⅓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한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질책했다.
반면 이날 다 내준 경기를 패한 김응룡 한화 감독은 "실책성 플레이로 졌다"는 짤막한 소감을 남기고 목동구장을 떠났다. 한화는 17일 대전 두산전 선발로 윤근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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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