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연장 결승타' NC, 롯데 잡고 위닝시리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6 22: 41

역전과 재역전, 치열한 혈투 끝에 NC가 롯데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NC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끝에 8-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로 대성공을 거둔 NC는 시즌 10승(21패 2무)을 채우는 감격을 맛보며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시즌 17패(15승 2무)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NC에서 나왔다. NC는 1회 김종호와 박정준이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 타석 때 차례로 다음 베이스를 훔쳤다.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채워졌고 모창민이 얕은 외야플라이에 그쳤지만 조영훈이 우측 담장을 바로 맞히는 총알같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지석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다시 만루를 채운 NC지만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까지 NC 선발 에릭에 1안타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연속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전준우의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종윤이 내야안타, 정훈이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쳤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준서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NC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7회 나성범-이호준이 무사에 연속볼넷을 골라 나갔다. 하지만 2루 주자 나성범이 김사율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곧바로 모창민의 좌전안타, 그리고 조영훈의 동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7회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 전준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무사 1,2루에서 박종윤이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정훈의 희생번트로 롯데는 1사 3루, 달아날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NC는 8회 다시 불씨를 지폈다. 1사 후 김종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정준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3루 동점주자가 누상에 나갔다. 그러자 롯데는 나성범을 고의4구로 거르고 이호준 타석에 들어간 대주자 최재원과 승부를 택했다. 최재원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간발의 차로 병살을 면하고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되는 1,3루 찬스에서 모창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NC는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NC는 한 점차로 뒤지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영훈이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불씨를 지폈다. 조영훈은 1사 후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폭투로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나가 동점의 기회를 엿봤다. 이상호의 땅볼로 2사에 주자는 3루, 김성배는 김태우 타석에서 결정적인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조영훈이 홈을 밟아 NC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9회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NC는 연장 10회 김종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박정준의 평범한 투수 땅볼을 강승현이 2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순식간에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좌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승리를 NC 쪽으로 가져왔다. 최재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NC는 모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멀찍이 달아났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황재균이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8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9회 등판한 임창민은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조영훈이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톱타자 김종호는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롯데 내야를 휘저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투수 4명이 총출동했지만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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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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