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결사!' 슈퍼 루키 나성범, 거인 격파 선봉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6 23: 10

역시 스타는 스타였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좋지 않은 타격 컨디션에도 승리를 결정짓는 연장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나성범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중견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볼넷만 3개를 얻어낼 정도로 롯데 투수들이 그와의 승부를 피했다. 특히 8회에는 1사 2,3루에서 고의4구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은 연장 10회였다.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NC는 연장 10회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1,3루에 주자가 나갔다. 이제 나성범의 타석, 투수 강승현은 그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나성범은 초구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좌중간 외야를 그대로 갈라놓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리고 모창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린 나성범이다.

1군 데뷔 후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로 떠오른 나성범, 하지만 롯데와의 1차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6타수 무안타, 게다가 동점이던 9회 1사 만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1-2-5 병살타라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15일 2차전에서 1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비록 임팩트있는 한 방은 아니었지만 롯데 선발 고원준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한 한 방이었다. 그리고 3차전, 자신의 스타성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이번 부산원정 2승 1무를 완성하는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후 나성범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타격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가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석에서 어떻게든 살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파울이 나서 공을 라이너 성으로 강하게 친 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이번 3연전을 치르면서 타율이 2할9푼7리(37타수 11안타)로 다소 떨어졌지만 3타점을 추가, 12타점으로 팀 내 타점 3위로 점프했다. 불과 9경기만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타점 본능이다. 스타 나성범이 부산에서도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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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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