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의 수영(신하균 분)과 민영(이민정 분)이 양극단으로 나뉜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방송된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수영과 민영이 점점 더 깊어지는 감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다가서는 가운데,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날카로운 눈초리와 점점 더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는 희선(한채아 분)의 날 선 펜끝으로 인해 이별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영과 민영은 극초반 서로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며 반목했지만,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치적 성향과는 별개로 상대에 대한 호감과 함께 사랑의 감정을 나눴다. 이 같은 면은 극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달콤한 연애 감정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상황만큼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희선(한채아 분)을 비롯해 준하(박희순 분), 그리고 보리까지 민영에게 다름을 이유로 수영과의 이별을 종용했기 때문. 특히 희선은 자신이 두 사람으로부터 속았다는 생각에 민영을 끌어내릴 수 있을 정도의 표적 기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고 이는 폭주하는 수위까지 오르고 있었다. 또한 민영과 함께 진보당을 운영하고 있는 의원이자 멘토인 고동숙(김정란 분)이 수영과의 이별을 잠잠히 제안하는 것은 물론, 조카 보리까지 이중인격자를 뜻하는 "투 페이스"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여 민영의 상황은 사면초가에 몰린 것과 다름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수영은 민영을 향한 깊어진 감정을 어느 때보다 진실되게 드러냈고, 이에 민영의 고민 또한 깊어만 갔다.
결국 민영은 수영과 연애를 시작하며 늘 경계했고, 또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라고 여겼던 주위로부터 인정은 물론 이해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는 연인에게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며 이별증후를 진하게 드러냈다.
그간 숱한 위기를 넘으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내연모'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현재 고대룡(천호진 분)의 검은 속내가 점차 기미를 드러내며 최대 위기상황으로 접근해가고 있는 상황. 이별증후가 포착된 두 사람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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