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킬러’ 니퍼트가 뽐낸 에이스의 자격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17 10: 31

[OSEN=이우찬 인턴기자] 더스틴 니퍼트(32, 두산 베어스)가 사자를 잡고 에이스의 자격을 보여줬다.
니퍼트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날(16일) 승리로 니퍼트는 올 시즌 삼성전 2승을 챙겼다. 두산은 니퍼트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니퍼트는 이날(16일) 최고 구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했다. 또한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맞춰 잡는 피칭을 했고 5회부터는 4연속 삼진을 잡는 등 6개의 탈삼진을 뽑는 위력투로 변화했다.

니퍼트는 삼성 킬러다. 지난 시즌 삼성전 6번 마운드에 올라 4승 1패로 활약했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7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도 지난 3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개막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니퍼트는 두산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불펜진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니퍼트가 긴 이닝을 소화해 과부하에 걸린 불펜진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이날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나온 오현택과 정재훈이 1이닝씩 책임지며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다. 
에이스의 자격은 다른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니퍼트는 17일 현재 5승(1패)으로 다승 공동선두다. 평균자책점은 1.58로 리그 1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03으로 2위다. 니퍼트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7차례로 쉐인 유먼(롯데)과 함께 전체 투수 중 공동 1위다. 과거 맷 랜들이 세웠던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 중인 니퍼트다.
니퍼트는 지난 16일 경기 직후 "세 번째 시즌이라 구단, 동료들과 유대감을 갖고 뛰고 있다. 그래서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경기력과 멘탈을 갖고 있는 니퍼트. 여러모로 니퍼트는 두산 살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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