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김남일·이명주, WC 8회 연속 진출 바탕 만들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17 08: 03

신구(新舊) 조합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의 바탕을 만들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다음달에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25명으로 구성된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중원을 책임지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구자철(이상 24, 아우크스부르크)을 부상 및 컨디션 저하 등의 이유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만큼 타격이 커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백전 노장과 패기 넘치는 신참이 있기 때문이다. 김남일(36, 인천)과 이명주(23, 포항)가 그 주인공. 김남일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해 4강 신화와 첫 원정 16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A매치 경험만 97경기다. 이명주는 대표팀 발탁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K리그 신인상을 받는 등 기량은 이미 입증된 중원 자원이다.

"부상선수와 경고누적 선수, 징계 선수 등이 있지만, 김남일과 이명주를 비롯한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운을 뗀 최강희 감독은 "인천이 지난해 후반기와 올해 초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김남일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선수를 선발할 때 나이를 볼 수도 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절대적으로 현재의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명주에 대해서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에도 좋은 활약을 했고, 올해도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명주가 경기하는 걸 보면 활동량도 많고 공수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중거리 슈팅 능력도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앞으로 충분히 미드필더쪽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최고참과 신인의 조합은 중원에 큰 힘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김남일은 '회춘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폭넓은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팀의 수비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주도 김남일 이상의 활동량을 갖고 있다. 게다가 공격 능력도 갖고 있는 만큼 공격과 수비 모두에 힘이 된다. 지난해 5골 6도움을 기록했던 이명주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탁월한 재능을 펼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 큰 도움이 될 신구 김남일·이명주 조합은 현재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10)의 경기력에 안정을 더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이란(3위, 승점 7)과 카타르(4위, 승점 7)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기록은 브라질(20회 연속, 2014년 대회 포함), 독일(15회 연속, 서독 시절 포함), 이탈리아(13회 연속), 아르헨티나(10회 연속), 스페인(9회 연속) 등 5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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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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