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대치 아냐", 만족 모르는 홍성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17 10: 30

[OSEN=이우찬 인턴기자] “방망이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홍성흔(36, 두산 베어스)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에 한창이었다. 5월 중순임에도 한여름에 버금가는 불볕더위 속에 홍성흔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잠시 가진 휴식시간에 홍성흔은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홍성흔은 최근 타격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방망이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단순 무식해야 이기는 것 같다”고 말하며 “머리가 복잡해지면 타격이 잘 안 된다”고도 했다.

홍성흔은 “200% 스윙한다고 생각하면 70% 타격이 나오고, 70% 스윙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200% 스윙이 나온다”고도 했다. 심적 부담이 결과적으로 안 좋은 타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최근 방망이를 바꿨다. 기존에는 34인치 방망이를 썼지만 지금은 좀 더 가벼운 33인치를 쓴다. 홍성흔은 “무리하게 무거운 방망이를 들고 타격하다 시즌 초반 안 좋았다. 그래서 바꿨다”면서 “방망이를 가벼운 걸로 바꾸고 나서 좋아졌다”고 했다. 홍성흔은 지난 4월 말부터 34인치 방망이를 쓰고 있다.
홍성흔의 4월 성적은 67타수 20안타 타율 2할9푼9리로 나쁘지 않지만 5월 성적은 55타수 20안타 3할6푼4리로 더 좋다. 홈런도 2개나 포함돼 있어 질이 좋다. 홍성흔은 17일 현재 타율 3할2푼6리로 타율 10위, 27타점으로 타점 부문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홍성흔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난 기록은 괜찮지만 코칭스태프나 동료들이 기대하는 최대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의 만족할 줄 모르는 투지가 엿보였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방망이 감각을 이어나갔다. 특히 홍성흔은 2회 무사 1, 2루에서 김동주의 좌익수 깊은 뜬공 때 2루에서 3루로 내달렸다. 좋은 베이스 런닝을 성공시킨 뒤 손바닥을 치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주상 홍성흔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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