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천명', 숨고 찾고 쫓고..숨 쉴 틈 없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17 07: 34

KBS 2TV 수목 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의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확실히 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천명' 8회에서는 최원(이동욱 분)이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쉴 틈 없이 그려지며 방송 내내 시청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원은 필두(김형범 분)의 배신으로 의금부도사 이정환(송종호 분)에 잡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에 앞서 한 발 먼저 자리를 떠 이정환의 추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이 한 숨을 돌리기도 전, 최원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인 덕팔(조달환 분)이 파상풍으로 사경을 헤맨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궁에 들어가기 위해 모험을 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으로 또 다시 시청자의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홍다인(송지효 분)도 내의원에서 쫓겨날 처지가 되자 김치용(전국환 분)의 수족이 되겠다는 위험한 거래를 시작, 당찬 여인의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같은 행동 또한 시청자의 불안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천명'은 총 20부작으로 인종(이호/임슬옹 분) 독살 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의관 최원이 불치병 딸 최랑(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극 초반 최원이 도망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가 설명된 이후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작품 속에서는 누명을 쓴 최원의 악전고투만이 되풀이 되고 있어 이야기 전개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하고 있다.
최원과 홍다인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아직까지도 이들의 관계가 크게 진전되지 않고 있는 모습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러브라인이 뒤늦게 등장할수록 최원의 부성애가 더욱 부각, 오롯이 딸에게만 집중돼 있는 최원이라는 인물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홍다인에게 옮겨가며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완성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천명'은 현재 한자리대의 시청률로 불안한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러브라인 등의 카드를 사용,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으며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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