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 폭발, 1억달러 FA 초대박 지름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7 06: 17

홈런은 곧 돈이다. 
'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의 홈런 폭발이 예사롭지 않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가동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으로 이번 달에만 12경기에서 5개를 추가하며 홈런 9개를 마크했다. 빅리그 전체 공동 13위이자 내셔널리그 공동 6위, 
추신수의 홈런 폭발은 FA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박 계약은 대부분 홈런타자들에게 돌아갔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 프린스 필더, 조 마우어, 마크 테세이라, 버스터 포지, 매니 라미레스, 맷 켐프 등 야수 계약 상위 10걸의 대부분을 을 홈런타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데릭 지터인데 그 역시도 유격수를 맡으면서도 20개 안팎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반면 2001년 이후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1번타자였던 스즈키 이치로는 2007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로 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5년 15개. 
하지만 홈런 치는 1번타자라면 값어치가 달라진다. 역대 1번타자로 최고 대박 계약을 이끌어낸 선수는 LA 다저스 칼 크로포드다. 그는 2010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간 총액 1억4200만 달러의 FA 잭팟을 터뜨렸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FA 직전 해였던 2010년 19개. 매년 15개 안팎의 홈런과 함께 50개 이상 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크로포드의 계약이 다소 오버페이 된 반면 알폰소 소리아노는 달랐다. 1번타자로 활약한 2002~2003년 각각 39~38홈런을 터뜨렸고, 2006년에도 1번타자로 기용돼 무려 46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후 FA가 된 소리아노는 시카고 컵스와 8년간 총액 1억36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홈런 치는 1번타자의 가치를 높였다. 
이외에도 호세 레이예스가 2011년 시즌 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6년간 1억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번타자로 유격수를 맡으며 평균 4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고, 홈런도 두 자릿수를 곧잘 때려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1번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눈길을 돌려도 최근 FA 대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공통점은 역시 홈런. 제이슨 워스가 2010시즌 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총액 1억2600만 달러에 계약한 것도 FA전 3년간 87홈런을 친 덕분이었다. 
추신수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라 1번타자다.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홈런이 증가할수록 시즌 후 FA 몸값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아시아 출신 최초의 총액 1억 달러 계약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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