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모범생 다운 대본 ‘열공’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기는 MBC ‘구가의서’ 측이 17일 공개한 대본 사진에서 극중 발랄한 성격의 최강치 역을 맡은 것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정리된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기의 대본에는 대사가 있는 부분마다 빽빽하게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가 하면 색연필로 정갈하게 밑줄을 그어놓은 모습이다. 그는 모범생다운 ‘열공파’ 스타일로 대본을 정리해나가고 있는 것. 특히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감정은 스스로의 해석을 적어 가며 연기에 임하는 중이다.

'구가의석' 측은 수지와 조성하, 유연석의 대본도 함께 공개했다. 촬영장 막내인 수지는 ‘숮’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을 큼지막하게 적어놓은 대본을 항상 지참하며 열혈 학생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연필로 자신의 등장부분마다 동그라미로 표시하는가 하면, ‘씩 웃는데’라는 지문 부분에 ‘^_^’라는 웃는 표정을 그림으로 그려놓기도 했다. 또한 중요한 대사인 ‘손등을 대 본다’라는 부분에는 ‘어디?’라며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적어놓는 등 깜찍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관록의 배우’ 조성하의 대본은 표지부터 무게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조성하’라는 이름 사인과 함께 명필체로 쓰여진 ‘여울이가 죽을 수도 있다!!’라는 문장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대본을 볼 때마다 중심 감정선을 되새기기 위해 문구를 써놓고 계속해서 감정을 다잡아가는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가 드러난다.
유연석은 꼼꼼하고 치밀하게 대본을 분석하는 분석파 스타일을 증명했다. 대사마다 빨간 볼펜으로 빽빽하게 동그라미를 쳐놓는가 하면 끊어 읽어야할 부분은 ‘/’ 표시로 구분을 해놓고 있다. 유연석의 비장한 연기비법은 대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노력 덕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승기-수지-조성하-유연석 등 ‘구가의서’ 배우들은 끊임없이 대본을 분석하고, 역할에 대한 폭발적인 애정과 열정을 발산하며 각자의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며 “이들의 고군분투와 남다른 성실함이 더욱 몰입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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