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의 롱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6일 발매한 미니앨범 4집 타이틀곡 '이름이 뭐예요?'가 17일 오전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의 실시간 차트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기 때문. 이는 발매된 지 3주가 넘은 가운데 올린 성적으로, 최근의 음원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름이 뭐예요?'는 이미 발매 직후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대박 인기를 예감케 한 바 있다. 이후 싸이, 조용필, 로이킴 등이 꾸준히 선전하고 이효리 서인영 신화 2PM 포맨 등이 대거 컴백하는 와중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급기야 최근 1위를 재탈환, 꾸준히 왕좌를 수성 중이다.

포미닛의 이러한 행보는 '1위=파리목숨'인 음원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톱가수, 대형 가수들이라도 신곡을 발표하면 음원 차트를 올킬하거나 장기간 1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진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기 때문. 하루 밤 사이 1위가 바뀌고 상위권 순위가 흐트러지는 등 안개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포미닛은 오히려 역주행 무드를 타고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대표 멤버인 현아가 활동 초기, 건강 이상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방송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과 MBC뮤직 '쇼 챔피언' 1위를 시작으로 9일과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도 2주 연속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저력을 발휘 중이다.
‘이름이 뭐예요?’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가사, 강점으로 꼽히는 퍼포먼스에 힘을 준 부분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름이 뭐예요, 전화번호 뭐예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작업(?) 멘트가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어울리면서 접근성을 높였고, 포미닛이 데뷔 당시부터 어필하고 있는 톡톡 튀는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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