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안타-쐐기 득점’ 추신수, 팀 6연승 공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7 11: 08

시즌 후 FA 대박을 노리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기습 번트 안타와 함께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연장 돌입 후에는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팀은 연장 승리를 거두는 뒷심을 바탕으로 6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17일(한국 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2푼2리(17일 현재)를 유지했다. 팀은 연장 10회 브랜든 필립스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제이 브루스의 2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최근 6연승으로 신시내티는 시즌 전적 25승1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26승14패)에 한 경기 반 차로 다가섰다.
1회초 추신수는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5구 째 커브를 때려냈으나 잘 맞은 2루 땅볼이 됐다. 추신수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순간 페르난데스의 초구 커브에 바로 3루 측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이는 추신수의 2경기 연속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추신수는 페르난데스의 3연속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중계 화면 상 명백한 세이프였으나 1루심의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페르난데스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초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로부터 고의 볼넷을 얻어 1루에 걸어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잭 코자트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은 실패했다.
2-2 동점이 된 연장 10회초 무사 1루서 추신수는 스티브 시셱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워낙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만큼 피해가는 인상이 짙었다. 마이애미는 조이 보토를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병살을 노렸으나 필립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브루스에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추신수는 브루스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쐐기득점을 올렸다.
신시내티 선발 맷 레이토스는 8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는 위력을 발산했으나 승리를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이애미는 9회말 마르셀 오수나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3루타로 동점까지는 성공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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