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패탈출과 선발진 안착.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수완(24)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수완은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등판에 1승 평균자책점 3.14. 지난주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던 롯데지만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시 2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선발진 연쇄붕괴 속에 김수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수완 개인에게도 이날 등판의 의미는 크다. 퓨처스리그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수완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틈을 타 지난 11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첫 선발등판을 했다. 그날 경기에서 김수완은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현재 롯데는 토종 선발진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송승준과 고원준, 김수완이 각각 선발 1승 씩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유먼이 4승, 옥스프링이 4승으로 사실상 롯데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좋은 게 아니다. 김수완이 롯데 마운드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맞서는 SK는 우완 윤희상(28)이 등판한다. 올해도 SK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윤희상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SK는 광주 원정길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다.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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