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8, NC)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손민한은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총투구수는 90개. 직구 최고 14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통산 282경기에 등판해 103승 72패 12세이브(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군림했다. 2001년 다승왕에 올랐고 2005년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를 받은 건 손민한이 처음.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그해 10월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손민한은 2010년 재활에 몰두하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1년 전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민한은 시범경기를 통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3월 2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 외국인 선발 브라이언 코리를 구원 등판했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8개의 공을 던진 뒤 강판됐다.
이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손민한은 지난해 겨울 김경문 NC 감독을 찾아가 복귀 의사를 전했고 N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 손민한은 NC 이적 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4차례 등판, 1승 1패(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손민한을 선발 투수로 중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연투가 불가피한 계투보다는 4~5일 휴식이 가능한 선발 로테이션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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