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개그맨으로 이름난 김현철이 13세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현철은 17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결혼식의 주례는 가수 조영남이, 사회는 박명수가 맡았다.
이날 식장에는 결혼식의 축가를 맡은 써니힐이 제일 먼저 모습을 등장했다. 이들은 “김현철을 위해 곡 ‘두근두근’을 준비했다”며 노래 한 소절을 불러 보이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방송인 이윤석은 여러 연예인 동료들의 축의금을 모아왔다고 하며 "김현철이 돈을 많이 모았다. 행복하게 잘 살 것 같다"며 축하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명수와 유재석은 함께 식장에 들어섰다. 두 사람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 밖에도 이휘재, 지상렬, 김보성, 김미연 등 예능계 스타들이 한데 모여 김현철의 결혼을 축하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현철은 13세 연하의 신부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모임에 나갔는데 먼저 아는 척을 하더라. 얘기를 해 보니 10년 전에 제가 하던 포장마차에 한 번 왔었다고 했다”며 신부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13세 연하의 신부와의 결혼을 허락받은 비결에 대해 "10년 전에 동생 바지를 사주려고 옷 가게에 갔는데, 알고 보니 지금 장모님이 그 가게를 하셨다”며 “그 때 예의를 차려서 인사를 잘 했나보더라. 그 때 착하게 봐주셔서 나이 차이가 나도 괜찮게 봐 주셨던 것 같다”며 신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김현철이 준비한 5부 다이아 반지였다. 김현철은 “이따 주려고 5부 다이아반지를 준비했다”며 주머니 속에서 반지를 꺼내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뉴스 진행 말투로 “정품 품질 보증서, 의장 등록 다 받은 거 신부 손가락에 끼워주겠다”며 “신부 사랑한다”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현철은 "결혼이 처음이다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드디어 장가를 간다"며 "꿈과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쳐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한편 김현철은 13세 연하의 신부와 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신부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으로 김현철의 자상함과 배려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은 지난 1994년 SBS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1996년 MBC 공채 7기 개그맨으로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코미디 하우스', '세바퀴',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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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