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효주(18, 롯데)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효주는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 66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작년 12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10월까지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1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버디만 4개를 잡아내 선두권을 노렸다. 이어 후반 들어 11∼14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쳐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2위를 형성한 박유나(26, 롯데마트), 이명환(23, 현대하이스코), 장수화(24, 메리츠금융그룹)과는 3타를 앞섰다. 김하늘(25, KT), 홍진의(22, 롯데마트)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 김소영(26, 볼빅)은 17번홀(파3, 162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6200만원 상당의 BMW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효주는 경기 후 "1번홀에서 서드샷까지는 만족했다. 하지만 퍼트할 때 내리막이 심해 살살쳤는데, 많이 지나갔다.(보기) 첫 홀부터 당황했다. 너무 급하게 플레이했다"면서 "2번홀부터 화가 나려고 했지만 차분하게 치자고 생각했고 다행히 파로 마무리 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5번홀에서는 파 퍼트를 실수했으면 지금처럼 잘 치진 못했을 것 같다"면서 "파 퍼트 성공이 18번홀까지 플레이하는데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아직 이틀이나 남아있어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다"면서 "내일도 오늘이랑 똑같이 플레이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앞으로 몇 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냥 열심히 계속 치다 보면 (우승이)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김효주는 "대회가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것이고, 내리막 경사가 심한 홀들이 많지만 내일은 아이언샷에 자신감을 갖고 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