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터프세이브로 한화 이적 첫 세이브 장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7 18: 02

한화 우완 투수 김광수(32)가 짜릿한 터프세이브로 독수리 군단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김광수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5-4로 리드한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짜릿한 세이브를 올렸다. LG 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 5월12일 잠실 한화전 이후 2년여만의 세이브. 
지난 2011년 7월 LG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온 김광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너무 좋았던 게 그만 오버페이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구위가 회복됐고, 이날 결정적 순간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송창식이 전날(16일) 목동 넥센전에서 1⅔이닝 40구를 던져 이날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 상황. 한화는 마지막 투수로 김광수로 내세웠다. 8회 무사 1루에서 주자 오재원을 절묘한 견제 아웃을 잡아내며 흐름을 끊은 김광수는 9회 1사 1·3루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몸쪽 직구를 던져 3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총 투구수는 고작 17개. 한화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경기 후 김광수는 "이적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은 없다. 그보다 (송)창식이가 그동안 많이 던져서 안쓰러웠는데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준 것 같아 다행이다. 동생들과 함께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며 "이적 후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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