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혈투, SK 롯데에 4-3 신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7 18: 27

역전과 재역전 승부끝에 SK가 롯데를 잡았다.
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7승 16패 1무승부로 승패마진을 플러스로 돌려놓으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주 3연승의 상승세다. 반면 롯데는 시즌 15승 17패 2무승부로 6위에 머물렀다. NC전 포함 3연패로 다시 침체에 빠진 롯데다. 
SK는 2회 롯데 선발 김수완을 흔들며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김상현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물꼬를 텄고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진만의 볼넷, 그리고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조인성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 1사 후 김문호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 그리고 김대우까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강민호는 SK 선발 윤희상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따라간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 그리고 박종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4회 찬스를 날린 롯데는 5회 정훈이 하위타선에서 솔로포를 날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정훈은 윤희상의 141km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05m짜리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정훈의 올 시즌 마수걸이 대포였다.
기세를 이어가 롯데는 6회 활발한 작전으로 경기를 뒤집는다. 2사 후 전준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전준우는 내친 김에 2루를 훔쳤다. 이어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롯데는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7회 SK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2루를 훔쳤다.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볼넷으로 주자는 1사에 1,3루까지 나갔다. 타석에 선 김상현은 정대현의 싱커를 잡아당겨 3루수 앞 평범한 땅볼을 쳐 병살로 이어지나 싶었지만 3루수-2루수-1루수로 중계된 공에 대한 오석환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SK는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 SK는 재역전에 성공한다. 1사 후 박진만과 박정권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정상호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린다. 치열한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타였다.
양 팀 선발은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롯데 선발 김수완은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8회 등판한 SK 이재영이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간 강영식이 패전투수가 됐다. SK 타선에서는 김상현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박정권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격 감각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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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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