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가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맞고 3승에 실패했다.
리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했다. 이날 리즈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6회 이범호에게 한 방을 맞고 리드를 내줬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리즈는 150km를 훌쩍 넘는 직구 위주의 정면승부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첫 타자 이용규부터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리즈는 김선빈을 커브로 투수 땅볼, 김원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리즈는 2회초도 삼자범퇴를 달성한 것에 이어 3회초 2사 후 이준호와 이용규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지만 김선빈을 이번에도 커브로 3루 땅볼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3회 위기를 극복한 리즈는 4회초 다시 리듬을 찾았다. 김원섭을 슬라이더로 2루 땅볼로 처리했고 나지완을 우익수 플라이, 최희섭을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세 번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초 2사후 리즈는 김상훈과 이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리즈는 이용규를 절묘한 몸쪽 직구로 1루 파울 플라이로 막아내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했다.
문제는 6회초였다. 리즈는 김선빈과 김원섭에게 연속으로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나지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2이닝 연속 궁지에 몰렸다. 리즈는 최희섭과 6구 승부 끝에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다음 타자 이범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 0-3으로 순식간에 리드를 내줬다.
결국 리즈는 7회 임정우와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는 6회까지 KIA에 2-3으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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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