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1점차 패배’ LG, 4일 휴식에도 반전 없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17 20: 32

4일의 재정비 기간이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그대로였다.
LG가 4일 휴식 후 맞이한 17일 잠실 KIA전에서 2-3으로 패배,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9패(14승)째를 당했다. 4일 휴식 중 3일을 연습에 할애했으나 성과는 없었고 벌써 올 시즌 9번째 1점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미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패턴이 또 나왔다.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이번에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한 순간을 넘지 못해  또 패전투수가 됐다. 리즈는 6회초 2사 2, 3루에서 이범호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았고 LG 타선은 끝까지 3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리즈는 지난 4월 16일 잠실 KIA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한 달 동안 이어지며 6연패에 빠졌다. 
타선 또한 여전히 응집력 부족으로 시원하게 점수를 뽑지 못했다.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이 이날 경기서도 보이지 않았다. 3회 5회 6회 세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놓았는데 적시타에 의한 득점은 6회 1점 뿐이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김용의가 희생번트에 실패, 여전히 번트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비록 이후 김용의가 중전안타를 쳤고 손주인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 3루 전화위복이 되긴 했지만 덕아웃에서 의도했던 그림과는 거리가 있었다.
6회 2점째를 뽑은 것 또한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성 송구로 얻은 점수였다. 경기가 후반으로 다다르자 LG 타자들은 단체 조급증에 빠진 듯 서둘러 투수와 승부했고 이는 7회부터 무안타라는 역효과만 낳았다.
테이블세터의 부진도 뼈아팠다. 1번 타자 이대형과 2번 타자 오지환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로인해 중심타선까지 찬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LG가 친 총 9개의 안타 중 6개가 3번부터 6번 타순에서 나온 것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대형은 3회와 5회 두 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 또다시 타순 변경을 고려하게 했다.
LG의 1점차 패배는 대부분 뒷문불안이 아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는 블론 세이브 2회로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가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 놓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 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훈련 꾸준히 잘하고 기다리면 올라가리라 믿는다”고 선수들을 향해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추락만 하면 회복하기 힘들다. 어느덧 5할 승률 -5로 떨어진 만큼 서둘러 타선과 마운드의 불협화음이 끊어져야만 한다.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