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번째 생일을 맞은 칸의 필름마켓이 전체적으로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가운데 이로 인해 한국영화 세일즈도 타격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66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작 영화 ‘위대한 개츠비’ 상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가운데, 필름마켓은 한산한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개막과 함께 시작된 칸 필름마켓은 유럽 최대의 필름마켓으로 꼽히는 시장. 그만큼 수많은 각국 바이어들이 마켓으로 몰려 좋은 영화를 사기 위해 경합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 칸 필름마켓은 예년보다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라는 것이 영화계 관계자들의 전언. 한 영화 관계자는 “전체적인 마켓 분위기를 봤을 때 지난 해 보다는 다소 한산한 것 같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바이어들의 방문이 뜸하다”고 말했다.
이는 개막일부터 시작된 비와 바람 등 궂은 날씨의 영향과 굵직굵직한 영화들이 필름마켓에 앞서 선판매됐기 때문. 한 마켓 관계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좋지 않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부스에서 일을 보는 사람들조차도 아침에 나오지 않았더라”고 마켓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큰 영화들이 마켓에 오기 전, 선판매 된 경우가 이번에는 많은 것으로 안다. 그것에 대한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한 마켓 관계자는 “매년 마켓마다 ‘분위기가 한산하다’는 의견들이 계속 제기됐었다. 한 번도 마켓이 작년보다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아직 마켓 초반이기도 하고 스크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분위기에 대해선 쉽사리 ‘작년보다 낫다, 아니다’를 논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내부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 15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화려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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