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17일)]김태균, ‘폭풍질주’라 불러주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5.17 21: 27

▲김태균, ‘폭풍질주’의 이유는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김태균이 ‘폭풍질주’로 팀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김태균은 4-3으로 앞선 5회말 공격서 1루 주자로 나서 후속 김경언의 좌익선상 2루타때 홈까지 전력질주, 쐐기득점을 올렸습니다. 100kg이 넘는 거구임에도 1루부터 홈까지 12초의 숨막히는 질주로 홈인에 성공한거죠. 이날까지 4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태균은 경기 후 전력질주에 대해 “후속타자 김경언의 타점을 만들어주기 위해 죽기살기로 뛰었다”며 웃었습니다. 온갖 별명이 많은 김태균에게 이번에는 '폭풍질주'로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화는 5-4로 한점차 승리, 꼴찌임에도 대전구장을 찾아 만원을 이루며 열렬히 응원해준 홈팬들에게 보답했습니다.▲김시진 감독, ‘심판들, 우리한테 왜 그래’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연일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 15일 사직구장 NC 다이노스전부터 심판 판정에 어필한 김 감독은 이날 문학구장 SK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했지만 속절없이 패배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날은 3-2로 앞선 7회말 수비 1사 1, 3루에서 구원투수 정대현이 김상현을 평범한 3루 땅볼로 유도, 5-6-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펼쳤지만 2루 송구가 1루에 높이 뜨면서 세이프로 판정돼 1점을 내줬습니다. 김시진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항의했지만 1루심은 1루수 박종윤의 발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TV 중계 느린 화면에서는 발이 떨어졌는지 여부가 애매하게 나왔지만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롯데는 3-4로 패해 최근 3연패에 빠졌습니다. 김 감독으로선 3경기 연속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울고 웃긴’ 정근우, “미안하다 희상아”
SK 2루수 정근우가 6회초 수비서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했지만 8회 결승타로 4-3으로 팀승리에 기어했습니다. 정근우는 경기 후 특히 이날 생일을 맞아 선발승을 노리던 윤희상에게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윤희상은 이날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습니다. 정근우가 실책을 하지 않았다면 생일날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윤성환, ‘닥터 K' 되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 윤성환이 마산구장 NC 다이노스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윤성환은 이날 묵직한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7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13개씩이나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개인 탈삼진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현재 4승으로 올 시즌 삼성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회전력이 좋은 직구와 낙차 큰 커브 그리고 이날은 슬라이더까지 가미해서 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있습니다.
▲LG, 4일 쉬고도 ‘금요일 불패’를 못지키다니
LG 트윈스가 에이스 리즈를 내세우고도 이범호에게 스리런 홈런 한 방을 맞는 바람에 올 시즌 ‘금요일 불패’행진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4일 휴식을 취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KIA 보다는 유리한 위치였지만 2-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9번째 1점차 패배였습니다. 선동렬 KIA 감독은 4번 타자 나지완에게 희생번트를 대게 하는 등 필승의지를 보인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습니다. 선 감독은 트레이드 후 지난 주 부진에 빠졌던 우완 송은범이 1.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살아난 것에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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