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승 이끈 키워드, '불펜 부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18 06: 31

[OSEN=이우찬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불펜이 제자리를 찾았다.
SK의 지난 17일 문학 롯데전 역전승의 원동력은 불펜의 힘이었다. 3명의 중간 투수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3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기분좋은 3연승이었다. SK는 달라진 불펜을 앞세워 3연승과 승률 5할을 넘어섰다.
좌완 진해수는 이적 후 처음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1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막았다.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진해수는 황재균을 3구만에 3루 땅볼로 요리했고 김문호는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제구를 보완한다면 140km 중반의 빠른 볼은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은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종윤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맞은 1사 만루에서 정훈을 병살타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재영에 대해 “재영이는 작년 좋을 때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자신이 자초한 만루 위기를 스스로 이겨냈다.
SK 마무리 박희수도 마무리 본능을 되찾아 가고 있다. 9회 세 타자를 연속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 9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이겨내고 난 뒤 구위를 회복 중이다. 아직은 예전만큼 볼의 움직임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클래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가고 있다.
SK 불펜이 점점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이만수 감독은 “윤길현이 제 모습을 찾고, 2군에 있는 박정배도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길현과 박정배 등이 정상 전력으로 가세하면 SK의 중간 투수 운용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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