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in 히말라야', 독해진 만큼 재미도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18 07: 54

뉴질랜드보다 더 독해진 SBS '정글의 법칙'이 더욱 더 강력해진 멤버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것도 이번엔 이미지를 깨는 반전 매력의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진정성은 찾고 재미를 잃었다'는 뉴질랜드 편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지난 17일 밤 첫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이하 정글의 법칙) 편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고생을 예고했다. 새로운 병만족 안정환, 정준, 오지은, 김혜성은 김병만, 노우진, 박정철과 함께 각오를 다지며 신과 산의 나라 네팔로 떠났다.
병만족은 네팔로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족장 김병만은 정글 생활을 위해 스카이다이빙과 프리다이빙 등을 배우며 만발의 준비를 했고, 처음으로 정글 생활을 시작하는 오지은도 체력을 보강했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네팔은 아름다운 경치로 병만족의 넋을 빼놨다. 넓게 펼쳐진 초원과 산, 파랗고 넓은 폭순도 호수의 아름다움은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엔 가시가 있듯, 비경을 자랑하는 네팔에서의 생존기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병만족을 위협하는 요인도 상당히 많았다.
먼저 야생맹수들이 득실거리는 환경이 병만족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뱅갈호랑이와 돼지 등 먹이를 찾아 헤매는 맹수들이 언제 병만족을 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 수시로 변하는 날씨도 병만족을 괴롭혔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폭설. 자주 바뀌는 날씨로 침낭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것은 고산병. 병만족은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가 하면 손과 발, 얼굴이 퉁퉁 부어 눈도 뜰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먹을거리도 변변하지 않아 병만족의 몸고생, 마음고생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송 초반 공개된 예고로만 봤을 때 병만족은 네팔에서 상당히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초심으로 돌아간 뉴질랜드 편에서 역시 문명을 버리고 꽤 많은 고생을 경험했던 병만족. 하지만 뉴질랜드 편은 조작논란을 의식한 듯 진정성 찾기에 열을 올리며 재미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히말라야 편 첫 방송에서 예고된 생고생으로 봐선 이번 역시 재미보다는 병만족의 고생 퍼레이드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병만족의 고난 퍼레이드와 함께 예고된 신입 부족원 안정환과 오지은, 그리고 정준의 활약이 꽤 흥미진진했기 때문. 이 세 사람을 잘 활용한다면 '정글의 법칙' 히말라야 편은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을 듯하다.
먼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룬, 전 축구선수 안정환. 그는 축구할 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벗고 재치 있는 언변을 자랑하며 정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할 것으로 예고됐다. 예고편을 봤을 때 노우진과의 대결구도도 꽤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예쁘장한 얼굴에 도도할 것 같아 보이는 여배우 오지은, 그의 엉뚱한 매력도 기대된다. 남자들 사이에서 코를 골며 잠든 모습이나 때가 낀 손톱을 카메라에 스스럼없이 노출시키는 것으로 봤을 때, 오지은의 털털한 매력이 꽤 많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병만족을 질리게 한 배우 정준의 수다도 기대된다. 오죽하면 김병만이 "로봇이었다면 소리를 줄이고 싶다"고 말했겠는가. 처음부터 쉴 새 없이 말을 이어가는 정준의 모습은 '연서남' 박정철과도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전 매력을 가진 신입 부족원들과 기존 멤버들이 잘 어우러져 재미를 주고, 한계에 도전하는 인내와 고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에도 성공하길 바란다.
한편 병만족은 '정글의 법칙' 히말라야 편을 통해 해발 3,800m대의 차마고도가 있는 히말라야에 오르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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