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 트레이드가 오프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SB네이션'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1사 분기 메이저리그를 항목별로 베스트-워스트를 정리하며 신시내티의 추신수 트레이드를 오프시즌 최고의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내셔널리그 4월의 선수를 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저스틴 업튼을 제쳤다.
'SB네이션'은 '추신수는 지난 몇 년간 조용하지만 훌륭한 선수였다. 올해 신시내티에서 타율 3할2푼2리, 출루율 4할6푼5리, 장타율 5할8푼9리, 홈런 9개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그를 1번으로 기용했고, 추신수는 출루율 1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튼이 홈런 13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5월에는 집중견제를 받은 탓인지 조금 잠잠해졌다'며 4월에 이어 5월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의 꾸준함을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2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중'이라며 추신수의 기록적인 사구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승률(0.59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의 최대 약점은 1번타자였다. 지난해 1번 타순 타율(0.208)-출루율(0.254)-OPS(581)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최하위였고, 장타율(0.327)도 29위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의 1번 타순이 신시내티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이 때문에 월터 자케티 단장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FA까지 한 시즌밖에 남지 않은 추신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트레이드 당시부터 자케티 단장과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를 1번타자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고, 도박으로 비쳐진 모험은 추신수의 활약 속에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올해 추신수가 맡고 있는 신시내티의 1번 타순은 타율(0.322)-출루율(0.472)-장타율(0.579)-OPS(1.051)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심지어 홈런도 9개로 가장 많다. 1번 타순이 메이저리그에서 최하위에서 1위로 180도 달라진 것이다. 신시내티의 평균 득점도 21위(4.13점)에서 5위(4.76점)까지 크게 올랐다.
한편, 'SB네이션'은 '지속적으로 실망스런 타순' 항목에서 신시내티의 2번 타순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 2번 36경기 중 28경기에서 2번타자로 나온 잭 코자트가 타율 2할1푼4리, 출루율 2할4푼2리, 장타율 3할5푼2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고의 1번과 실망스런 2번 타자가 공존하고 있는 신시내티 테이블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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