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손흥민, 잔류-유로파리그 향한 최후 일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8 08: 23

'지구특공대' 지동원(22)-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손세이셔널' 손흥민(21, 함부르크)가 잔류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티켓이라는 저마다의 꿈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후의 일전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반 홈구장인 SGL 아레나에서 그로이터 퓌르트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벌인다. 손흥민도 같은 시간 레버쿠젠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저마다의 꿈을 안고 있다. 먼저 지동원과 구자철은 잔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0)는 16위에 처져 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는 17, 18위는 자동 강등, 16위는 독일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 17위 호펜하임(승점 28)과 각축을 벌여야 한다. 천만다행인 것은 마지막 일전이 가장 손쉬운 상대라는 점. 뒤셀도르프는 리그 9위 하노버 96 원정길을 떠나고, 호펜하임은 리그 2위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를 안방에서 맞이한다.
지구특공대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 1월 선덜랜드에서 임대를 떠나 온 지동원은 '에이스'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해결사 역을 대신했다.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연이은 활약으로 리그 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올 여름 자신의 거취를 위해서라도 원하는 시나리오에 마침표를 찍을 필요가 있다.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은 2년 연속 잔류전도사에 도전한다. 오롯이 리그 최종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부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시절 구자철의 부활을 도와준 팀이다. 올 여름 완전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야 한다. 구자철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는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7위에 올라 있는 함부르크(승점 48)는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0) 8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47)와 경쟁을 벌인다. 함부르크는 3위에 올라 있는 강호 레버쿠젠을 홈에서 상대한다. 프랑크푸르트와 묀헨글라트바흐는 각각 10위 볼프스부르크와 우승을 확정 지은 바이에른 뮌헨과 안방에서 격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11일 호펜하임전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올 시즌 총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센세이셔널 한 활약 덕에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 명문 클럽들의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신과 소속팀의 운명을 정할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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