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몬스타’, 오글오글 히트예감 드라마 추가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18 08: 50

그룹 비스트 멤버 용준형의 첫 연기도전으로 이슈를 모았던 tvN·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가 10대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림(‘매우 느끼해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신조어)을 무기로(?) 단 1회 방송 만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17일 첫 방송된 ‘몬스타’(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는 극중 인기 아이돌 그룹 맨인블랙의 리더인 윤설찬(용준형 분), 뉴질랜드에서 막 한국에 온 4차원 전학생 민세이(하연수 분), 조그만 빈틈도 없는 완벽 모범생 정선우(강하늘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저마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은 서로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찾는 듯, 자연스럽게 끌렸고 향후 삼각 러브라인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학교, 상처, 로맨스 등 참 뻔하고 흔한 소재였지만 ‘몬스타’는 여기에 감각적인 화면연출과 뮤직드라마를 표방한 적절한 선곡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1회 초반 민세이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흘러나온 유재하 ‘지난날’, 그리고 마음이 울적했던 윤설찬이 민세이의 핸드폰에서 찾아내 들으며 위로 받았던 고 김현식 ‘슬퍼하지 말아요’, 그리고 말미에 민세이와 학급왕따 박규동(강의식 분)이 주고받아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 명장면에는 이소라 ‘바람이 분다’가 활용돼 ‘몬스타’가 뮤직드라마를 표방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또한 여기에 윤설찬 1회 엔딩을 장식한 “너 내 짝 해라” 등을 비롯해 시종일관 손발이 오글거리게 만들었던 대사들은 방송을 보는 내내 ‘피식’ 웃게 만들었지만, 왠지 모를 중독성으로 다음 대사와 행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온라인과 SNS에도 이 ‘오글거림’이 화두에 오르며 많은 호응이 오갔다. 네티즌은 ‘역대급 오글 연기’, ‘진정 오글거림의 끝판왕’, ‘오글거려 미치겠지만 빠져든다’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자뻑 캐릭터 윤설찬으로 오글거리는 연기를 자기옷마냥 소화한 용준형의 첫 연기,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치고 단번에 여주인공에 발탁된 신예 하연수의 신선한 마스크와 수준급 가창력, 그리고 저마다 각각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신재록(윤종훈 분), 차도남(박규선 분), 박규동(강의식 분), 김나나(다희 분), 심은하(김민영 분), 매니저 홍(조재윤 분), 고대표(김희원 분) 등이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들이 이끌어낸 1회에서의 매력 방출은 향후 ‘몬스타’가 히트할 예감을 시청자의 뇌리에 ‘팍팍’ 남기며 기대감을 형성했다. 오글거리지만, 중독성 강한 ‘몬스타’가 남은 11회 동안 어떤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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