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인천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정교함에 힘을 더한 공격진 화력을 실험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12일 제주전서는 13개의 유효슈팅을 쏟아붓고도 이천수의 골대 불운과 상대 수문장인 박준혁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혀 0-0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은 지난 시즌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가운데서도 유일한 고민이 있었다. 결정력 부족이 그것인데 올 시즌엔 찾아볼 수 없다. 11경기 동안 16골을 넣어 포항 서울(이상 19골) 전북(17골)에 이어 울산과 함께 최다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단조로움을 깼다. 기존의 설기현 한교원 남준재에 이석현과 이천수라는 날개를 달았다. '특급 신인' 이석현은 인천의 보물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날카로운 슈팅과 칼날 패스를 장착, 인천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재치있는 드리블, 적극적인 수비가담은 덤이다. 올 시즌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영 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도 공격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천수는 올 시즌 천신만고 끝에 임의탈퇴 철회를 받았다. 오랜 공백기 끝에 그라운드를 밟아 리그 7경기서 2도움을 올리고 있다. 180도 바뀐 멘탈에 전성기 시절의 기량으로 점차 되돌아가고 있어 김봉길 인천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한 그였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 3일 경남FC와 개막전서 허리 부상이 도지며 2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전북매일 FC와 FA컵 32강전서 복귀골을 신고했다. 제주전서도 후반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예열은 모두 마쳤다.
부진에 빠져 있던 남준재의 부활도 반갑다. 지난 시즌 인천(8골) 최다골의 주인공인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전북매일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상대가 비록 4부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의 팀이었다고는 하나 골맛은 특별할 터. 강원전서 리그 마수걸이 골을 노린다.
신예 공격수로 떠오른 이효균도 당당히 앞선의 한 축을 담당한다. 지난 시즌 부상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그는 전북 현대전서 2골을 터트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북매일전서도 쐐기골을 넣으며 FA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설기현 디오고를 뒷받침 할 특급 조커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이외 기존 자원인 디오고 한교원 찌아고에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한 문상윤 등을 더하면 남부럽지 않은 앞선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2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던 인천이 화력을 내뿜으며 부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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