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본능이 빚어낸 류현진의 타격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18 11: 17

"진짜 7년동안 타격을 하지 않았나?".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두 번째 타점을 뽑아내자 중계를 맡은 현지의 캐스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류현진의 알토란 같은 타격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말인 듯 싶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4회초 2사 1,2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투수 폴 마홀름의 6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2루주자 AJ 엘리스를 홈에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번타자 칼 크로포트의 중전 역전타의 발판을 놓았다.

타자 류현진의 진가는 바로 5구째에서 빛났다. 볼카운트 2-2에서 마홀름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낸 것이다. 이 볼은 웬만하면 방망이가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 볼을 참아내자 마홀름은 어쩔 수 없이 몸쪽으로 직구를 찔러왔고 류현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돌려 동점타를 터트렸다.
타석에 들어설때부터 의욕이 눈빛에 들어있었다. 자신의 3회말 2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근성이 빛났다. 이이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도 잘맞은 타구를 보냈다. 2회초 2사1루에서 마홀름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타자 류현진은 8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2할9푼4리. 2타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5번의 득점권 타격에서 두 개의 안타를 날렸다. 날카로운 득점권 본능이다. 이 정도면 7년동안 타격을 하지 않는 류현진을 보고 왜 놀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번에 여러가지를 보여주는 류현진의 타격쇼는 계속될 것 같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