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LA 다저스가 저스틴 업튼(애틀랜타)의 한 방에 무너지며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틴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시즌 5승도 날아갔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회 저스틴 업튼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한 끝에 5-8로 졌다. 2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17승2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반면 애틀랜타(23승18패)는 2연패를 끊으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치열한 승부였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엘리스가 애틀랜타 선발 마홀름을 상대로 2루타를 쳤고 크루즈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고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엘리스가 홈을 밟아 1점을 얻었다.

애틀랜타는 3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시몬스와 후속타자 헤이워드(2루타)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애틀랜타는 업튼의 2루수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고 프리먼의 적시타 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 엘리스의 볼넷과 1사 후 크루즈의 2루 땅볼을 어글라가 놓치며 2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투수 류현진이 시즌 2번째 적시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살린 다저스는 후속타자 크로포드의 적시타 때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반 슬라이크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대포의 힘은 역시 애틀랜타가 위였다. 애틀랜타는 6회부터 가동된 다저스의 불펜을 상대로 차근차근 주자를 모았다. 1사 후 대타 샤퍼의 안타와 크루즈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애틀랜타는 헤이워드가 바뀐 투수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올 시즌 대포쇼를 벌이고 있는 저스틴 업튼이 시즌 14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7회 다저스 네 번째 투수 벨리사리오를 상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페냐의 3루타로 기회를 잡은 애틀랜타는 시몬스의 좌익수 방향 타구를 크로포드가 잡지 못하며 1점을 더 얻었다. 크로포드가 타구를 잘 쫓았으나 마지막 순간 글러브를 제대로 갖다 대지 못한 실책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애틀랜타는 헤이워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8-4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반 슬라이크가 또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고 반 슬라이크의 홈런 2개도 빛이 바랬다. 2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진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한편 애틀랜타는 선발 마홀름이 6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저스틴 업튼은 만루 홈런 1개를 비롯,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한 마무리 킴브렐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