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자책, “동료들에게 미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8 12: 55

평소 선발투수의 덕목으로 최소 6~7이닝의 소화를 이야기하곤 했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이 고개를 숙였다. 더 많은 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팀 세 번째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가 6회 저스틴 업튼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는 등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시즌 5승의 꿈은 사라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이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ESPN을 비롯한 언론들과 인터뷰에 임한 류현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지 못해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 좀 더 마운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불운하게도 오늘 내 공은 존으로 향하지 못했다”며 제구에도 다소간 문제가 있었음을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MLB 데뷔 후 한 경기로는 가장 많은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비록 장타 허용은 많지 않았으나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났고 결국 5회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타점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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