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전쟁' 김현주 "진짜 석고대죄 드리는 기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18 14: 28

‘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장장 10시간 동안 천연덕스러운 ‘실신 연기’를 펼치며 촬영장을 압도했다.
김현주는 오는 18일 방송될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17회 분에서 홀로 석고대죄를 하던 도중 기진한 듯 그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척 연기하는 장면을 담아낸다.
지난 16회 방송분에서 중전(고원희)에게 연이은 일격을 당하며 수세에 몰린 얌전(김현주)이 홀로 무릎 꿇은 채, 중전에게 석고대죄에 나서게 되는 것.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자결하겠다”는 극한 발언까지 쏟아내며 버티기 작전에 돌입,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얌전은 인조가 석고대죄 현장에 나타나자 보란 듯이 쓰러지면서 실신한 척하는가 하면, 실성한 듯이 혼잣말까지 중얼거리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 얌전이 무슨 죄를 지은 것인지, 또 얌전이 이번 일을 전세 역전의 발판으로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주의 ‘실신 연기’ 장면은 지난 15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오픈 세트장에서 10시간 가까이 촬영이 진행됐다. 김현주는 장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있어야 함에도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조성, 순조로운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 얌전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스태프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가 하면, 소품으로 준비된 약과를 스태프들에게 챙겨주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 
촬영을 마친 후 김현주는 “거의 10시간 가까이 낮부터 새벽까지 앉아있었으니 진짜 석고대죄 드리는 기분이었다”며 “울고, 웃고, 기절하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모든 수를 써 인조를 깜빡 속게 만드는 얌전이야말로 여우주연상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현주는 “이렇게 드라마 안에서 또 연기해야하는 씬들이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다. 이런 행동들이 얌전의 절실함 때문에 나오는 것인 만큼 장난처럼 가볍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항상 연기할 때 코믹한 요소가 함께 주어지다 보니 연기할 때 절실함과 씬이 주는 재미,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게 된다. 두 가지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꽃들의 전쟁’ 17회는 18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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