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맨유 대신 무리뉴 따라 첼시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8 15: 49

올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을 따라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첼시에서 혁명을 꿈꾸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리고 있는 호날두를 하이재킹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는 올 여름 레알과의 결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둘 모두 이번 시즌 내내 레알과 불편한 관계를 보인 끝에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세계 언론들이 둘의 차기행선지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전임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임 사령탑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을 비롯해 첼시의 주축 선수들도 무리뉴 감독의 복귀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첼시를 지휘하며 2004-2005, 2005-20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2006-2007시즌 FA컵 우승, 2004-2005, 2006-2007시즌 리그컵 우승을 일궜다.
호날두는 당초 첼시보다는 맨유로의 복귀에 무게가 실렸다. 맨유는 레알이 호날두를 팔 경우를 대비해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호날두 본인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 맨유로 복귀하겠다고 공언하며 옛 정을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필드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모든 얘기가 달라진다. '은사' 퍼거슨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3년간 레알에서 동고동락한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다면 호날두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유럽 정상을 꿈꾸는 호날두의 야망도 무시할 수 없다. 첼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라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올 여름 선수 영입 자금으로 1억 파운드를 책정, 웨인 루니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 등을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부족했던 결정력을 강화해 EPL과 UCL 우승컵을 동시에 품겠다는 야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정상의 전력에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 UCL 우승도 꿈은 아니다.
무리뉴 감독이 6년 만에 첼시의 사령탑에 오를 지, 또 호날두가 맨유 복귀 대신 무리뉴 감독을 따라 스탬퍼드 브리지에 입성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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