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두산만 만나면 잘 풀리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8 16: 33

"이상하게 두산만 만나면 잘 풀리네". 
18일 대전구장. 두산과 홈경기를 한화 김응룡(72) 감독의 얼굴은 한결 생기가 돌았다. 17일 두산전에서 한화는 1회 3점차 열세를 딛고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1사 1·3루에서 김광수가 김동주를 병살타로 솎아내며 극적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김응룡 감독은 전날 극적인 역전승에 대해 "우리가 뭐 그렇게 잘한 게 있나. 상대팀이 도와준거지. 두산이 우리를 잘 도와준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두산은 병살타 3개와 견제사 1개에 잔루 무려 11개나 남기는 등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김응룡 감독은 "이상하게 두산만 만나면 잘 풀린다. 지난달에 1-0으로 이긴 경기도 그렇고, 두산의 플레이가 잘 우리만 만나면 안 되더라.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많이 향하더라"며 "야구를 하다 보면 유독 경기가 잘 되는 팀이 있다"고 두산전에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한화는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대한 고민은 컸다. 신인 송창현이 데뷔전을 선발등판으로 갖는다. 김 감독은 "투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2군에서 송창현이 좋다고 하고, 송진우 투수코치도 기대를 하고 있더라"며 "길게 던지기를 바랄 수만은 없다. 상황이 되면 또 투수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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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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