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주인공’ 김용태, “이길 수 있다는 느낌 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8 16: 31

“차는 순간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왔다!”
김용태(29, 울산)가 사고를 쳤다. 울산 현대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홈팀 포항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울산(6승 3무 3패, 승점 21)은 20경기 무패에 도전했던 포항의 야망을 꺾었다.
김용태의 날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9분 김용태는 역습에 이은 통쾌한 역전골을 뽑아냈다. 골이 터지자 만 명에 가까운 포항 팬들에게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경기 후 김용태는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력이 하나도 없었다. 포항의 무패행진 깨서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김용태는 울산 이적 후 중용되지 못했다. 이날 울산의 외국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용태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용태는 “감독님도 움직임은 좋은데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하신다. 오늘 집중하다보니 좋은 골이 들어갔다. 대전이나 상무에서는 내가 주축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선수층이 두터워 기회가 적었다. 앞으로 내가 더 노력해서 감독님에게 믿음을 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용태는 중고대학을 모두 울산에서 나온 울산맨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포항제철고와 만나면 라이벌이었다. 얼마 전 와이프가 울산으로 이사를 왔다. 와이프가 와서 심적으로 안정이 된 것이 경기력에 나타나고 있다”며 부인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김용태는 “골을 더 넣고 싶다. 5골 이상은 넣고 싶다. 대전에서는  꽃미남 소리를 들었다.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소리를 팬들에게 듣고 싶다”며 수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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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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