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역전승’ 김호곤 감독, “정신력의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8 16: 37

울산이 포항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울산 현대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홈팀 포항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울산(6승 3무 3패, 승점 21)은 20경기 무패에 도전했던 포항의 야망을 꺾었다.
경기 후 김호곤(65) 울산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우리 팀으로서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꼭 승리해서 선두그룹을 지키겠다는 정신력이 강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울산은 조직적인 압박수비로 포항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차단했다. 이어 단 한 방의 역습으로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9분 김용태는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김용태에 대해 “그 동안 마지막 문전 앞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출전을 못했다. 좋은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계속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포항을 막은 비법에 대해 “포항이 패스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면서 스루패스가 빠르다. 선수들과 꼭 패스를 차단해야 된다고 했다. 미드필더들이 잘했다”고 분석했다.
포항전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울산은 ‘누구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포항 입장에서 무패였지만 우리 입장에서 단 1승이 절실했다. 정신력의 승리”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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