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없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서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5경기서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고 원정 6경기만의 승리를 맛봤다.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해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한 홍정호는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감독님께서 많은 믿음을 주고 있으시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면서 "부상 당한 뒤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어진 상태다. 경기를 펼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정호는 지난해 4월 오른쪽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뛰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1년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좋은 몸 놀림을 보여주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아직 몸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90분을 뛸 수 있을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팀이 필요하다면 뛰어야 한다. 얼마나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정호는 부상에 대한 기억이 계속 난다고 말했다. 단지 다쳤던 그 상황이 아니라 언제든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심하게 된다는 말. 그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잘 준비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부상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좋지 않았던 기억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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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