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전광판에 출루율 표시해주면 안될까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8 16: 53

"전광판에 타율 대신 출루율이 나오면 좋을텐데요."
롯데 자이언츠 김문호(27)의 푸념이다. 프로데뷔 후 첫 풀타임 출장을 하고 있는 김문호는 현재 타율 2할5푼4리 10타점 18득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에는 주로 톱타자 출전을 했지만 5월들어 황재균 바로 뒤에서 2번타자로 나서는 날이 더 많아졌다.
김문호는 2할대 중반 타율에 그치고 있지만 출루율은 3할7푼2리로 결코 나쁘지 않다. 팀 내에서 손아섭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테이블세터의 최고 덕목은 타율이 아닌 출루율인데 김문호는 개선된 선구안으로 팀에 꾸준히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18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문호는 "전광판에 타율 대신 출루율이 나올수는 없냐"면서 "최대한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제는 좌투수 공략이다. 이날 김문호는 좌완 김광현이 선발로 예고되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문호는 "좌투수라고 딱히 어려운 것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다만 좌투수 가운데 까다로운 투수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김문호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2푼6리, 볼넷은 단 1개만 얻고 있다. 반면 우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6푼7리 17볼넷이다.
분명한 건 김문호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에 롯데는 김주찬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출루율만 본다면 올해 김문호가 김주찬보다 낫다. 아직 성장할 여지가 충분한 김문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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