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투수 이혜천(34)이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조기강판됐다.
이혜천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의 부상 이탈과 김선우의 부진에 따른 2군행으로 선발난을 겪고 있는 두산은 두산은 베테랑 좌완 이혜천을 시즌 첫 선발 투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혜천은 올해 8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했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1회말 한화 1번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혜천은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 최진행을 1루 내야 뜬공으로 잡았으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빗맞은 안타가 1루수 최준석의 키를 넘어 적시타가 되는 바람에 아쉽게 선취점을 줬다.
김태완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은 이혜천은 그러나 2회 첫 타자 정현석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은 뒤 이학준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학준의 2루 도루와 조정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도 박노민에게 우측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혜천이 이대수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자 두산은 정명원 투수코치가 급하게 마운드를 올라가 흐름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이혜천은 김경언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48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29개였다.
구원등판한 임태훈이 최진행을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태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이혜천의 책임주자 3명은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42에서 8.22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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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