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승부 실패’ 밴덴헐크, QS에도 패전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8 19: 17

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상대 중심타자 나성범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밴덴헐크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 찰리에게 꽁꽁 묶이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을 생각하면 1회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 김종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밴덴헐크는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직구가 바깥쪽으로 비교적 잘 형성됐으나 나성범의 예리한 방망이에 걸렸다. 다만 밴덴헐크는 이호준을 삼진으로, 권희동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깔끔한 삼자범퇴는 많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큰 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3회 1사 후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모창민과 나성범을 땅볼로 처리하고 3회를 넘겼다. 4회에도 2사 후 조영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지석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1사 후 이태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종호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또 한 번 깔끔하게 주자를 정리했다.
그러나 6회 다시 한 번 나성범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변화구를 던졌으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실투라기보다는 역시 나성범이 잘 친 장면이었다. 밴덴헐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지석훈 노진혁 이태원을 처리했으나 승리 요건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았고 결국 1-2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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