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명진이 6연승을 달성한 정동하를 저지, 100회 특집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18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는 100회 특집 들국화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문명진은 허니패밀리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를 선곡한 문명진은 꿈꿀 수 있는 내일에 대한 희망을 관객석에 전달했다. R&B의 교본답게 소울이 충만한 가창력을 포문을 연 문명진의 노래 뒤로 허니패밀리는 ‘남자 이야기’를 매시업해 자연스럽게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해 함께 무대를 즐겼고 문명진은 정동하의 7승을 막아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 MBC ‘나는 가수다2’의 가왕 출신 더원은 ‘이별이란 없는 거야’를 선곡, 하얀 장미꽃을 들고 무대에 섰다. 더원은 휘파람을 부르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감성과 가창력을 앞세워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 속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절한 사랑 노래로 여심을 흔들었다. 하지만 더원은 1부 우승을 차지한 정동하의 395표에는 밀려 1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어 ‘불후’ 2012 왕중왕 출신 그룹 스윗소로우는 ‘돌고 돌고 돌고’를 국악 버전으로 편곡, 꽃과 나비 등 한복의 자수를 연상케 하는 무늬와 노리개로 의상에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끌었다. 또 독특한 국악 버전의 편곡에 스윗소로우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화음은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정은 ‘행진’을 선곡했다. 무대 중앙 태극기를 걸고 애국가 코러스에 맞춰 힘차게 시작한 노래에 로커로 변신한 이정은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며 강렬한 사운드를 이어갔다. 특히 무대 후반 태극기를 휘날린 이정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무대 뒤 가수들은 “아버지 어머니 다음에 태극기”라며 이정의 뜨거웠던 무대가 반칙이라는 질투에 찬 의견으로 입을 모았다.
역대 ‘불후’ 최다 우승자 알리는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곡했다. 숨 막히는 가창력의 소유자 알리는 소름 끼치는 무대를 완성, ‘불후’의 안방마님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맑은 소녀 같은 모습과 허스키한 창법이 공존한 무대에 관객과 가수 모두 극찬했다.
또 부가킹즈는 ‘사노라면’을 선곡, 바비킴의 독특한 보컬과 랩이 어우러진 무대로 ‘불후’의 100회 특집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무대에 들국화는 "여기에 있는 가수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을 분들이다. 우리 노래로 이런 무대를 꾸며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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