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웃고 LG 울고… 득점권서 갈린 희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8 20: 12

안타수는 비슷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서재응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와 1회 김원섭의 결승타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KIA는 LG에 2연승을 거두며 3위 두산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날 KIA와 LG의 일전은 경기 내용만 보면 접전이었다. 안타수는 오히려 LG가 10개로 KIA(9개)보다 많았다. LG는 KIA보다 훨씬 많이 3루에 주자를 가져다놓았다. LG는 이날 2회와 8회를 제외하면 모든 이닝에 득점권에 주자가 가있었다. 반면 KIA는 1회에서 4회까지 대부분의 안타가 나왔다.

결국 KIA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KIA는 1회 김원섭이 1사 2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도 나지완과 이범호가 각각 2루주자를 홈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때려내 달아났다. KIA의 방망이는 이후 침묵했다.
반면 LG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3루타가 5회와 7회 두 번이나 나왔지만 두 번 모두 잔루에 그쳤다. 1회 1사 2루, 3회 2사 2루, 4회 2사 만루, 5회 1사 3루, 7회 2사 3루, 9회 무사 2루의 위기가 모두 무산됐다. 6회 1사 2,3루에서 김용의의 1타점 땅볼로 뒤늦게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서재응과 KIA 불펜진의 위기 관리 능력을 높이 살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LG가 그만큼 찬스에 약했다는 뜻이다. 반면 KIA는 몇 번의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쓸어담으며 선두권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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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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