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이적생이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탄탄하게 뒷받치고 있다.
신승현(30)과 송은범(29)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1⅓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각각 홀드를 챙겼다.
KIA는 선발 서재응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와 불펜들의 무실점투로 LG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20승(1무15패) 고지에 올랐다. 이날 두산이 한화에 패한다면 KIA가 두산을 제치고 3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 6일 트레이드를 통해 나란히 KIA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이제 KIA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송은범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뒤 3경기에서 부진했으나 17일 경기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첫 홀드를 챙기는 등 2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진짜 보석은 송은범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신승현(30). 신승현은 올 시즌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다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5경기에서 2홀드 7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은범도 "승현이 형이 앞에 나와주는 게 든든하다"고 말할 정도.
그 동안 불펜이 문제점으로 꼽혔던 KIA는 두 명의 이적생으로 뒷문을 채우며 선발에서 마무리 앤서니까지 가는 길을 탄탄히 닦았다. 송은범은 이날 경기 전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라고 했다. 두 명의 선수가 트레이드 성공의 문을 서서히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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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서재응이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있다.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