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신인 송창현의 깜짝 호투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연이틀 두산을 제압했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선발 송창현이 4이닝 2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하고, 타선이 시즌 팀 최다 16안타를 퍼부은 데 힘입어 14-2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한화는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 우위를 점했다.
프로 데뷔 전부터 장성호와 1대1 맞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한화로 넘어온 송창현은 프로 데뷔전을 선발로 가졌다. 1회초 두산 1번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은 송창현은 2회 1사 1·2루, 3회 무사 2루에서도 후속 타자들을 봉쇄하며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4회 최준석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준 뒤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양의지·손시헌·이종욱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 정수빈과 민병헌에게 사구·볼넷을 내주며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4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타선도 송창현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폭발했다. 1회말 1번타자 이대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두산 1루수 최준석의 머리 위로 살짝 넘어가는 빗 맞은 안타 때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냈다. 김태균은 행운의 안타로 지난해 9월27일 문학 SK전부터 4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회에는 타자일순으로 두산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첫 타자 정현석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이학준의 우중간 적시타와 2루 도루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박노민이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대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경언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두산 선발 이혜천을 강판시킨 한화는 바뀐 투수 임태훈으로부터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태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회에만 5득점해 6-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2사 후 박노민의 좌측 2루타와 오선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추가득점을 낸 한화는 4회에도 최진행-김태균의 연속 볼넷과 김태완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쉴새 없이 득점을 냈다. 8회에도 정현석-이학준-한상훈-박노민의 4연속 적시타로 6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태완이 5타수 3안타 3타점, 정현석-박노민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송창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안승민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두산은 4회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와 5회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을 냈을 뿐 잔루 11개로 집중타 부재에 시달렸다. 시즌 첫 선발등판한 이혜천이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역시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진 두 번째 투수 임태훈도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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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