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시즌 첫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롯데는 1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전에서 6-5로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16승 18패 2무로 5위 SK를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무너지면서 시즌 17승 17패 1무로 승률이 정확히 5할이 됐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SK는 1회 2사 후 최정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뽑았다. 122km 커브가 한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20m, 올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롯데는 2회 곧바로 동점을 만든다. 1사 후 박종윤의 안타와 신본기의 2루타로 2,3루를 채웠다. 여기서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1사 1,3루 정훈의 뜬공 때 1루주자 황재균이 주루사를 당해 찬스가 끊어졌다.
그 틈을 타 SK가 다시 앞서갔다. 2회 SK는 선두타자 한동민의 2루타와 조성우의 볼넷, 박진만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옥스프링의 폭투로 한 점을 올렸고 김강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더 달아났다.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가 5회 롯데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경기를 뒤집는다. 황재균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무사 2,3루가 찼고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롯데는 한 점차로 따라간다. 이어 강민호의 볼넷, 그리고 전준우의 역전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경기를 뒤집는다. 하지만 이때 1루주자 강민호가 3루에서 아웃되며 롯데는 더 달아날 기회를 놓친다.
SK는 5회 다시 홈런 두 방으로 재역전을 한다. 선두타자 최정은 옥스프링의 137km 커터를 받아쳐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기록한다. 이날 두 번째 홈런, 최정의 시즌 12호포다. 이어 한동민까지 옥스프링의 140km 커터를 공략,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동민의 시즌 5호 홈런.
하지만 롯데는 6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한다. 선두타자 박종윤이 3루타로 포문을 열어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이어 신본기가 좌전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황재균의 중전안타와 손아섭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강민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신본기를 불러들여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그리고 그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SK가 6회 공격에서 점수를 얻지 못한 가운데 롯데가 7회 연속볼넷으로 무사 1,2루를 채웠다. 이때 굵어진 빗줄기로 오후 7시 53분 우천 중단이 선언된다. 시간을 두고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약해지지 않았고 결국 오후 8시 32분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올 시즌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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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