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의 고민은 흔들리는 불펜이었다. 이번주 5경기 가운데 3번이나 불펜 블론세이브가 있었고, 블론세이브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불펜 난조로 5회 이후에 동점을 허용한 경기도 한 번 있었다.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타자들이 넉넉한 점수차를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롯데 불펜은 쉴 날이 없다. 이명우는 올해 이미 한 차례 6경기 연속등판을 했고, 나머지 불펜투수들도 마음 편하게 쉬는 날이 없다. 등판하지 않더라도 불펜에서는 몸을 풀기 때문이다.
1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는 혈투였다. SK는 안타 5개와 홈런 3개, 그리고 7개의 사사구를 묶어 5득점을 올렸고 롯데는 상대 선발 김광현을 두들겨 안타 12개로 6점을 뽑았다. 동점만 두 번, 그리고 역전은 세 번 나온 혈투였다.

경기시작 전부터 그라운드를 적시던 비는 5회 클리닝타임을 지나자 굵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가 6-5로 앞선 7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전일수 구심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7시 53분 경기는 중단됐고 39분을 지켜봤지만 빗방울은 약해지지 않아 결국 올 시즌 첫 강우 콜드게임이 나왔다. 롯데의 6-5 승리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무엇보다 불펜투수들이 하루 쉰 것이 반갑다. 최근 불펜 주축선수들은 잦은 등판으로 지쳐가고 있던 상황, 자연히 공의 구위가 떨어져서 결과도 좋지 않았다. 이번주 앞선 4경기 가운데 2경기는 연장 승부였고, 4경기 모두 2점차 이내 혈투였다.
롯데로선 이날 인천지역을 뒤덮은 비구름은 최고의 마무리투수와 마찬가지였다. 폭우 덕분에 롯데는 불펜 투수도 지켜냈고 가슴 졸일 필요없이 연패도 끊었다.
cleanupp@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