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데뷔' 송창현, "다음 기회에는 1승 올리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8 21: 27

"다음 기회에는 1승을 올리겠다". 
한화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24)이 기대이상 깜짝 호투로 독수리 마운드의 새희망으로 떠올랐다. 송창현은 1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쳤다. 
비록 7-1로 리드한 5회 사구와 볼넷을 내준 뒤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경기 초반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수 75개. 최고 142km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13개)-투심(8개)-슬라이더(3개)-체인지업(3개) 등을 섞어던졌다. 

프로 데뷔전을 선발로 가지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송창현은 "별로 한 것도 없다. 얼떨떨하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긴장감 높은 1군 무대 데뷔전을 선발등판으로 가졌고,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피칭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송창현은 "어제(17일) 경기가 끝난뒤 선발 통보를 받았다. 1군에 오더라도 중간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선발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긴장되지는 않았다. 길게 안 보고 한 타자 한 타자씩 1이닝만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1회를 막으니 어느 정도 적응이 돼 맞혀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등판을 아버지도 중앙 지정석에서 지켜봤다. 송창현은 "아버지께서 '네가 갖고 있는 걸 보여주라'고 하셨다. 말씀대로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은 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회복됐다. 다음 선발 기회에는 1승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