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45) 포항 감독이 후배 박주영(28, 셀타 비고)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황선홍 감독은 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A매치 103경기에 나서 50골을 터트렸다. 그 중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터트린 첫 골은 전 국민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박주영도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혔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면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또 그는 지난해 후배들을 이끌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박주영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셀타 비고로 임대된 그는 발등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곧 임대계약이 끝나는 박주영은 아스날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아스날은 이미 박주영을 방출할 방침이다. 설상가상 셀타 비고는 올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18일 포항에서 울산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이 경기를 잘 못 봐서...”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황 감독은 “선수라면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1년 내내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하지만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박주영도 뛸 수 있는 구단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월드컵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박주영은 제외됐다. 언론에서도 연일 박주영의 추락을 다루고 있다. 황선홍은 “주변에서 자꾸 이러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수인데 안타깝다”며 후배의 부활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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