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0)이 한국 무대 첫 등판부터 묵직한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1월 LG에 입단한 류제국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1군 무대는 한국 복귀 후 처음이다.
먼 길을 돌아온 한국 무대다. 덕수고를 졸업한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뒤 200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4개 팀을 거쳐 총 28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류제국은 2007년 탬파베이 소속 당시 해외파 선수 특별 지명에 따라 LG에 지명됐다. 그는 2010년 한국으로 복귀해 지난해 10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이후 재활과 훈련을 거쳐 LG 유니폼을 입고 정식으로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그지만 데뷔 무대부터 판이 크다. 팀은 4연패에 빠져 있다. 승패가 5할에서 6경기나 모자란다.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멀어지고 있다. 1선발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류제국이 팀을 늪에서 구해내야 한다.
그가 과연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기태 감독은 전날(18일) "류제국의 피칭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대표팀 때 보기는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또 다르다. 그리고 나보다 본인이 더 궁금할 것"이라며 그의 등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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