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강원, 딱 세 선수를 주목하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9 06: 59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격돌. 세 선수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인천은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강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인천과 강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은 반전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어느새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반면 강원은 시즌 첫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강원은 지난 12일 성남 일화전서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10경기 무승(5무 5패) 끝에 이룬 감격의 첫 승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인천이 앞선다.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2002 월드컵 트리오를 비롯해 이석현 남준재 한교원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은 덤이다. 반면 강원은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주전 공격수 웨슬리(10경기 2골)를 비롯해 측면 수비수 전재호와 김오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인천의 세 남자를 주목해야 한다. '캡틴' 김남일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19경기 무패행진의 원동력이었던 그는 올 시즌 회춘했다는 평을 들으며 인천의 상위권 성적을 이끌고 있다.
활약을 인정 받아 3년 만에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처음인데 그것도 아주 중차대한 시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 7, 8차전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과 구자철의 공백을 김남일이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설기현은 리그 마수걸이 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경남과 개막전서 부상을 입었던 설기현은 복귀전이었던 전북매일 FC와 FA컵 32강전서 골망을 출렁이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12일 제주전서도 후반 45분을 소화하며 두 달 만에 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7골 3도움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만큼 강원전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이천수의 발끝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올 시즌 천신만고 끝에 임의탈퇴 철회를 받은 이천수는 1381일 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아 리그 7경기서 2도움을 올리고 있다. 180도 바뀐 멘탈에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점차 회복하고 있어 마수걸이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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